보신 것처럼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갑자기 쿵하며 헬기가 불시착합니다.
사고 원인이 관심인데, 구조 들것을 끌어올리다가 줄이 뭔가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락한 소방 헬기가 산비탈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동체는 거의 부서지지 않았고 주프로펠러 한쪽만 떨어져 나갔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헬기가 쿵 소리 나면서 추락한 거지. 오늘 쉬는 날이라 (등산객이) 많이들 있었고."
추락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헬기가 프로펠러를 통해 지상에서 떠오르는 힘, 즉 양력이 어떤 이유로 낮아지면서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보고 있습니다.
[박원태 /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계곡 속에선 갑자기 돌풍이 불어서 양력이 갑자기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경사면 끝 부분이 로터(날개)에 충격을 가해서 갑자기 양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사고 당시 천왕봉 인근에는 초속 7미터의 강한 남동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또 헬기가 추락한 천왕봉 탐방로는 등반객들 사이에서도 경사가 가파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등산 중 심정지 증상을 보인 응급환자를 들것에 태워 헬기로 끌어 올리는 중이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들것을 끌어 올리는 소형 기중기 줄이 무언가에 걸린 듯 덜컹거려 헬기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욱 / 경남 산청소방서장]
"소방 항공대에서 매일 일상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이륙하기 전에도 사전점검을 통해서 출발, 이륙을 합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 동체를 옮기는 대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