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에서는 공무원이 코로나 19 봉사단원을 성추행했습니다.
회식자리에서 신체접촉을 해놓고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의 한 식당.
지난달 17일, 읍사무소 직원 7명과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봉사단원 5명이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달 간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사를 한뒤 돌아가는 봉사단원들을 환송하는 자리였습니다.
[식당 주인]
"열 몇 명 이렇게 왔었거든요."
그런데 술자리에서 6급 공무원 A씨가 여성 봉사단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읍사무소에 성추행 사실을 알리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배유미 기자]
"뒤늦게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칠곡군은 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했습니다."
[경북 칠곡군 관계자]
"자제척으로 조사는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해자한테는 진행상황에 대해서 계속 연락을 취해드리고 있거든요."
해당 공무원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성추행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2차 피해 우려도 있고 해서, cctv 한 번 열어보고요. 그거 확인하는 수준(입니다.)"
코이카 봉사단원들은 해외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칠곡 현지에서 방역봉사와 긴급생계자금 업무 등을 도왔습니다.
칠곡군은 봉사 마지막 날 단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방역당국이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던 시기였습니다.
자원 봉사를 온 봉사단원에게 감사는 커녕 성추행을 한 공무원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