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을 최종 목표로 한 전방위적 수사 끝에 마침내 기소까지 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국민 여러분께 이유를 불문하고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언론에는 검찰의 공소사실만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고, 법정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도 충실히 담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재판부가 '감찰 무마' 사건에 대해 심리를 먼저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첫 재판에는 정경심 교수를 제외하고 조 전 장관과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 등 3명만 출석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 조치를 지시한 게 전부였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기소된 백 전 민정비서관 측은 정무적 의견을 제시했던 것뿐이라고 주장했고, 박 전 반부패비서관 측도 권리행사방해의 주체가 아닌 객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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