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신규 확진 연일 두자릿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전국적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연세대 의대 진단의학과 이혁민 교수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29명이 국내 감염, 6명이 해외 유입 사례인데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역시 가장 큰 원인이겠죠?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에 대한 감염 우려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할 때부터 계속 언급되어 왔습니다. 결국은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인데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한 의료진의 입장으로서는 이번 상황이 굉장히 허탈할 것 같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6일 발생했는데요, 5일 만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최소 8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이지만 충청, 부산, 제주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전국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 배제할 수 없지 않습니까?
관련 확진자의 30% 정도가 무증상 감염이라고 합니다.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4월 24일에서 5월 6일 이태원을 찾았던 방문자 5천여 명 중 절반이 넘는 3천 명 이상이 허위로 연락처를 적어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하지만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제적인 조치에 대한 필요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한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방문자들을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고 자치구별 번호 부여와 전화번호로 확인 작업을 하는 익명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는데요, 이 방법이 이태원 방문 사실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까요?
20~30대 젊은 층은 치명률이 낮아 사망의 위험성이 적지만 그보다 가족과 주변인에게 전염 우려가 높은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 다녀온 손자에게 80대 외할머니가 감염되기도 했는데요?
서울시와 경기도, 대구시 등 지방자체단체가 '유흥시설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클럽·룸살롱·스탠드바 등의 유흥주점은 물론 일반음식점 중에서도 감성 주점·콜라텍에 대해 10일부터 2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는 방식인데요. 이 조치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십니까?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등교 개학을 결정할 때만 해도 이런 집단감염이 잦아드는 시기였는데요. 이런 시기에 섣불리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인데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고3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제안했습니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당장 13일 등교를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젊은 층이니 일부에선 적어도 2주 잠복기를 갖자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교육부에서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등교개학이 시작되면 학교뿐 아니라 학원까지 지역사회 활동량도 늘어나게 되죠. 이런 밀집 시설에서 활동량이 많으면 호흡량이 증가해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한다고 하는데요. 교실 내 생활은 아직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커 보여요?
정부가 개학 후 학교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3분의 1 이상 창문을 열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는데요. 에어컨이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한 뒤 다시 뿜어내는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면 다른 실내 공간도 같은 방식으로 환기를 해야 하는 걸까요?
역설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에어컨이 켜진 교실이나 실내에서는 그럼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