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패배 이후 선거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정적 증거'라며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공개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투표용지가 구리시 선관위에서 도난당한 것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통합당 내부에서조차 음모론을 제기하는 민 의원과 거리두기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선거조작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 의원도 처음부터 음모론자는 아니었습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근소하게 졌지만, 민 의원은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선거 결과에 민의를 존중한다고 밝혔거든요. 마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제목과 같은 상황입니다. 선거가 끝난 뒤 태도가 완전히 뒤바뀐 민 의원의 발언을 모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