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조기 해제 39개 현…조금씩 활기 찾아가
정확한 감염 실태 모르는 상황…이른 해제 우려 목소리도
아베 총리 '한국 사례' 언급한 이례적 당부 무색
니시무라 日 장관, "제2의 파도 온다" 외출 자제 강조
일본 전국에 내려진 긴급사태가 앞당겨 풀린 뒤 첫 주말, 곳곳에서 사람들의 외출이 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한 도쿄 등지에서도 경계심이 느슨해지자 일본 정부는 제2의 유행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2주 먼저 해제된 일본 39개 현.
거리도 사람도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시민 : 전차에도 버스에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가나자와 시민 : 긴급사태가 풀려서 기뻐요. 일에 빨리 익숙해지고 싶어서]
휴업 조치로 한 달 넘게 수입이 없었던 자영업자들은 이제 한숨을 돌렸습니다.
[지역 상인 : 우리 입장에서는 역시 긴급사태를 빨리 풀어줘서 고맙게 생각하죠.]
막대한 경제 손실과 사회적 피로감이 쌓이면서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앞당겨 풀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검사로 정확한 감염 실태를 알 수 없다보니 이른 해제를 반가워 할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 주민 : 긴급사태 해제로 사람들이 다시 모이게 된다거나 그렇게 경계심이 풀리게 되는 것이 무섭습니다.]
위치정보 분석 결과 긴급사태가 일부 해제된 이튿날 저녁 도쿄와 오사카 주요 번화가에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아베 총리가 한국 나이트클럽 집단 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경계심을 강조한 것이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도쿄에는 여전히 긴급사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감염 확산 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고 있는 니시무라 장관도 "한국 같은 '2번째 파도'는 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외출 자제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도쿄 등 나머지 8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 여부는 오는 21일 결정됩니다.
하지만 느슨해진 분위기가 예상치 못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이달 안에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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