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에서 마약류인 양귀비 재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경이 드론을 띄워 단속을 벌였는데 경남 섬에서만 4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남해안 섬마을로 드론이 날아듭니다.
텃밭 위에 멈추더니 분홍 꽃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다른 밭에서도 마찬가지.
구석에 자란 분홍 꽃을 콕 집어냅니다.
집 안에 자란 빨간 꽃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모두 섬마을에서 불법 재배하는 양귀비입니다.
하늘에서 확인한 양귀비.
땅에선 키운 사람을 잡아냅니다.
[양귀비 불법 재배 단속 해경 : 지금 이거는 저희가 단속을 해야 하니까…. 다 뽑고 압수 절차 진행을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시고 간단하게 단속하는 진술서를 작성하겠습니다. 아시겠죠? (알겠습니다).]
해경이 드론을 이용해 양귀비 재배 단속에 나선 건 지난달 중순.
경남 지역 섬 20여 곳에서 천600포기가 넘는 불법 양귀비 재배가 적발됐습니다.
양귀비를 키운 41명 가운데 50포기를 넘게 재배한 11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대부분 양귀비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 자연스럽게 자랐고 팔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양귀비꽃을 숨기려 가림막을 씌워 키우는 등 불법인 줄 알고도 재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지훈 / 통영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도서 지역은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어 민간요법으로 양귀비를 복용할 때가 있습니다. 비밀스럽지만 공공연하게 양귀비를 재배하기도 합니다.]
해경은 7월까지 양귀비 등 마약류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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