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후원금도 논란…"할머니 지원 미흡"
[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후원금 사용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서도 후원금과 관련한 내부고발이 나왔는데요.
막대한 후원금을 쌓아놓고도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입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집이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소장과 이사진 등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할머니들에게 써달라며 들어온 후원금이 현금과 부동산 합쳐 130억원이 넘는데도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내부고발에 나선 직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뿐 치료나 복지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치료비와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25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고작 6,400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원들은 최근 민원을 냈고 경기도는 특별감사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측은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할머니들을 위해서 후원금이 사용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남은 후원금은 할머니들 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되어 있어요. 그거를 막 쓸 수는 없잖아요."
현재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모두 6명, 평균 연령이 95세에 달해 적립된 후원금의 사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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