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도 논란…"후원금 돌려달라" 소송까지
[뉴스리뷰]
[앵커]
정의연 의혹에서 시작된 폭로는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이 후원금을 법인 몫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는데요.
급기야 후원자들이 그동안 낸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계가 세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공동 거주 공간인 나눔의 집.
정의기억연대 의혹 여파로 나눔의 집 내부에서도 이사회가 후원금을 유용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내부고발에 나선 나눔의 집 실무자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매년 많게는 수십억씩 후원금을 받았고 이를 법인 계좌로 관리했습니다.
후원금은 매년 늘어 현금만 70억원 넘게 쌓였지만, 할머니들을 위한 거주 시설에 쓰인 금액은 오르지 않았고 법인계좌 잔액만 불어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2017년 이사회 회의에서는 "할머니들에게 돈을 안 쓴 것은 잘했다"는 발언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할머니들한테 드리기로 한 돈을 노력을 해서 안 썼다, 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잘 하신 것 같은데…"
이사회와 안신권 소장은 할머니들이 아닌 법인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 후원금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허위 부지 매입에 공사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끊이지 않자 안 소장을 사직 처리하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분노한 후원자들은 "법인 잇속만 챙겼다"며 후원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과거사 규명과 피해자 복지를 내세웠던 단체가 줄줄이 의혹에 휩싸이자, 후원자들은 물론 국민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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