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분배 다시 악화…소비 감소폭 역대 최대
[앵커]
1분기 분배와 소비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짙게 나타났습니다.
일자리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더 타격을 입고 분배가 악화한 겁니다.
소비지출 감소 폭도 역대 최대였는데,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535만 8,000원, 1년 전보다 3.7% 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분배였습니다.
최하위 20% 가계의 월 소득은 제자리였던 반면, 위로 갈수록 소득이 많이 늘어 상위 20%는 6.3%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자리 사정 악화가 주원인인데, 최하위 20%는 근로, 재산소득 감소를 각종 지원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으로 메워 겨우 감소를 면했습니다.
"고용부문의 소득의 증가율이 저소득 분위에서 낮게 나타났던 것들이 공적이전소득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득분배를 악화시키는데…"
이 때문에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5.41배로, 1년 만에 다시 악화했습니다.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 일자리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은 지출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외부활동이 줄면서 소비지출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6% 감소율을 기록한 겁니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10.5%, 보건에서 9.9% 늘어난 반면, 의류·신발 구입액은 28%, 오락·문화 지출은 25% 이상 급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2분기에도 분배가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대책을 담은 3차 추가경정예산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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