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시장, 오전 8시쯤 경찰 출석…사퇴 후 29일만
다른 사람 눈 피해 지하주차장 통해 비공개 출석
경찰, 성추행보다 무거운 혐의 적용 검토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시인한 뒤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오 전 시장을 소환한 경찰은 성추행 혐의와 채용청탁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비공개 소환이라고 했는데 전직 부산시장인데도 입장표명 같은 건 없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 이번 주 소환조사가 유력한 상황에서 기자단은 공개 소환을 요구했지만, 오거돈 전 시장 측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8시쯤 부산지방경찰청에 조용히 출석했는데요.
많은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에 들어가 곧바로 수사 담당 부서로 향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시인하며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29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것입니다.
기자회견 뒤 사퇴 시기 조율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경남 모처 등에서 칩거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 시장 측근들을 우선 조사하고 지난 주말에는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또, 성추행 피해에 대한 조사도 대부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소환 조사에서 경찰은 크게 2가지 부분을 나눠 조사합니다.
우선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는데요.
오 전 시장 본인은 성추행이라고 시인했지만 경찰은 이보다 더 무거운 혐의까지 적용하는 걸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조사가 끝나면 반부패수사팀이 다른 의혹도 살필 예정입니다.
오 시장이 직접 시인한 사건 말고 다른 성추행이 있었고 이를 무마하려고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조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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