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맹강화로 中고립…인도태평양 파트너십·경제블록 구축
[앵커]
미중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질서 재편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종의 중국 고립 전략인데요.
태평양과 인도양 지역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경제블록을 만들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게 미국의 구상으로 읽힙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미국이 세계 질서의 탈중국화 즉 중국 고립 전략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선 정치·군사적으로 중국을 왕따시키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전략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인도 등 역내 국가들과 협력적 관계를 강화해 태평양과 인도양에 중국이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이 같은 전략을 담았습니다.
보고서는 안보, 경제에 있어 중국의 위협 사례를 열거하며 중국을 악의적 행동을 하는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태평양동맹 강화 전략과 연계해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거명하기도 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와 협력 강화에 주안점을 둔 것이지만, 미국은 중국 견제와 연계시키기를 바란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미국은 경제 동맹을 통해서도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적인 중국 이동통신업체 화웨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크워크, EPN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국을 포함해 동맹국들에게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최근 아태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EPN 구상을 언급하며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미·중 간 충돌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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