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참사 소식, 전하겠습니다.
파키스탄에서 99명이 탄 여객기가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99명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두 명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선 시신이 들 것에 실려 수습됩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파키스탄 항공 A320 여객기가 북동부 라호르에서 출발해 카라치로 향하던 중 인근 주택가에 추락한 겁니다.
[라자 암자드 / 목격자]
"비행기는 추락하자마자 폭발하더니 불꽃이 일었습니다. 희생자가 차 앞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객기는 인근 공항에 착륙하려다 실패한 뒤 주택가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99명 중 2명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함마드 주바이르 / 생존자]
"비행기 안은 아이들과 남성, 여성, 노인들이 있었어요. 다시 활주로를 뜰 때 모두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전 국내선 여객기 운행을 중단했다가 이달 16일부터 일부 운행을 재개한 상황이었습니다.
탑승객 대다수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을 즐기려던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락 사고 8분 전 여객기 조종사가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다급하게 알렸던 교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조종사 : "엔진을 잃었습니다."
관제소 : "활주로 착륙 가능합니다."
조종사 :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8303."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샤바즈 후세인 / 희생자 가족]
"전 어머니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그 누구도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탑승자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