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79명…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

연합뉴스TV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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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79명…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확산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79명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밀집시설인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27일) 79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4일 81명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53일 만에 가장 많았는데요.

그제(26일) 40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1,344명이 됐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8명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고, 11명은 해외에서 유입됐습니다.

서울 24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등 수도권이 6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금까지 86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중앙 방역 대책본부가 밝힌 82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부천 물류센터 전수검사 대상 약 4,200명 중 3,4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인원도 오늘 중 검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센터가 폐쇄됐고요.

어제 오후 확진자가 나온 부천 유베이스 콜센터의 상주 직원 1,600여명의 전수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서울 중구에 있는 KB생명 전화영업소에서도 이틀 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어제보다 2명 증가한 2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물류시설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류센터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와 신발 등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쿠팡과 운영상황이 비슷한 택배 터미널과 물류창고 등을 긴급 점검할 예정입니다.

전국 영업용 물류창고 1,300여개와 택배 터미널 84개가 대상인데요.

물류창고 관리자가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용직 근로자의 명부는 잘 쓰고 있는지, 방역지침과 의심환자 대응체계는 잘 갖춰져 있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실내 2m 이상 거리 두기 등 생활 속 방역지침을 각 사업장에서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했는데요.

내일부터 2주간 지방자치단체별 점검과 국토부·지자체 합동 점검 역시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정부는 잠시 뒤인 오후 4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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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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