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2차 소환…9시간 가까이 조사 중
이재용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혐의 부인
전·현직 임원 등 영장 청구나 기소 여부 곧 결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부회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두 번째 소환 조사가 9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도 점심 식사를 검찰 청사 안에서 해결했고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오늘 아침 8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26일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가진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로 삼성물산과 합병이 이뤄지고,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게 모두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첫 조사에서 관련 의혹과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첫 조사 이후 이 부회장과 삼성의 옛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앞서 첫 조사는 자정을 넘겨 17시간 정도 강도 높게 진행됐는데요.
이 부회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도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부회장을 포함해 전·현직 삼성 임원 가운데 기소 대상을 선별할 방침입니다.
특히 일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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