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성근이 간다]사람 대신…문 앞까지 온 로봇 배송

채널A News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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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공포감은 ‘배달 문화’를 확고하게 하는 걸 넘어 ‘로봇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사람 대신 로봇이 현관까지 물건을 날라주는 시대 사공성근이 간다에서 미리 체험해 보시죠.

[리포트]

바퀴 달린 카트 형태를 한 배달 로봇이 바삐 움직입니다.

배달 주문을 받은 음식을 받으려고 자율 주행하고 있는 겁니다.

앞뒤에 달린 카메라가 찍은 영상정보와 5G 통신망을 연계해 장애물은 피하고 건널목도 알아서 건넙니다.

배달주문을 접수한 매장 직원은 로봇 안에 빵을 넣어주는 일만 하면 됩니다.

[사공성근 / 기자]
"배달 로봇은 주문자의 위치정보를 확인해 제가 있는 곳까지 정확하게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음식을 10분 만에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사회 움직임은 배달 로봇을 활용한 이른바 '언택트' 서비스를 빠르게 우리 일상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김병수 / 로봇 회사 대표]
"비대면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접하는 그런 상황들을 로봇을 통해서 피해 나갈 수 있겠죠."

배달 가능한 품목도 늘어나면서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로봇이 택배 배달을 하는 모습을 거리에서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 수저와 물을 담은 로봇 쟁반이 빠르게 다가옵니다.

주문한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완성되자 서빙 로봇이 손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이동합니다.

[현장음]
"고객님 주문하신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음식값도 휴대전화 결제로 치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종업원이나 계산원의 얼굴을 마주할 일도 없습니다.

서빙 로봇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없어 손님이나 직원간 전파 우려를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빙 로봇을 종업원으로 둔 업소만 전국에 10여 곳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음료를 바리스타 로봇이 만듭니다.

[현장음]
"아이스 바닐라라떼 주문해줘"

음료가 완성되면 알람을 울려 다른 손님과 마주치지 않고 음료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백연수 / 경기 성남시]
"요즘 같은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이용을 할 수 있다 보니까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 카페의 지난 3개월 매출은 코로나 사태 전 같은 기간 대비 15%나 늘었습니다.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할 거란 우려도 나오지만, 비접촉,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거스르기 힘든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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