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출석요구도 없었는데…쉼터 소장, 도대체 왜?

채널A News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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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이야기, 사회부 유승진 기자와 나눠봅니다.

[질문1] 고인은 오랜 기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봐온 분이라면서요.

네 숨진 A 소장은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 운영을 맡아왔습니다.

정의기억연대나 그 전신 정대협의 초창기 멤버는 아니고요.

부산에서 수도원 행정 업무를 하다 서울로 올라와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다가 2004년 무렵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한 걸로 전해집니다.

원래는 서울 서대문구 쉼터 일을 맡았다가 8년 전 쉼터가 마포로 이사를 오면서 이곳 소장 역할을 맡아왔죠.

[질문2]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하잖아요.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어요?

네 A 소장이 관리한 마포 쉼터는 고가매입 논란이 일었던 안성 쉼터나 후원금 유용 논란이 제기된 광주 나눔의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곳입니다.

물론 지난달 검찰이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적이 있었죠.

또 윤미향 의원의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돼 있는 사실이 드러나 위장전입에 쉼터가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 한 SNS 계정에는 지난 2017년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을 A 소장의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부 비난 댓글이 달렸는데,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상황은 아닙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A 소장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질문3] 윤미향 의원과의 인연도 오래됐다면서요?

A 소장과 윤미향 의원은 16년 지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뒤인 지난 3월에 A 소장이 윤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할머니를 돌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 몇 번 사표를 냈지만, 윤 의원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A 소장은 이 글에서 "지금까지 동지처럼, 친구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다"고 윤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가 된 윤 의원에 대해 "축하하고 힘을 줘야하는데 괜시리 남겨진 마음이 무겁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윤 의원은 "나의 소장님이 눈물을 빼게 한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가요"라며 A 소장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윤 의원은 오늘 SNS에 글을 올리고 "내 가슴이 미어진다" "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하다"며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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