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잠시 뒤 영장심사 출석…또 구속 갈림길

연합뉴스TV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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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잠시 뒤 영장심사 출석…또 구속 갈림길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잠시 뒤 법원에 출석할 걸로 보입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여러 불법을 저질렀단 의혹으로 오늘 영장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면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에 출석할 걸로 보입니다.

오전 10시 반에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섭니다.

보시는 것처럼 법원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입통제와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이 부회장이 들어오게 될 출입구를 이미 정해놓은 상태인데요.

이 부회장은 앞선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에서는 비공개로 출석했지만, 이번엔 포토라인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년간 수감됐다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위기에 처한 이 부회장이 잠시 뒤 출석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 영장심사는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김종중 전략팀장도 함께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영장심사에서 관건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맞춤형 합병'이었고, 이 과정에서 일어난 가치 왜곡과 분식회계 등을 이 부회장이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관여 여부를 얼마만큼 입증하느냐가 오늘 심사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여러 불법행위를 보고 받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증거를 확보해 법원에 제출한 거로 알려졌는데요.

삼성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점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그룹 총수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장 심사 결과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거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앵커]

네, 그렇습니다.

검찰과 삼성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형국입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발이 접수된 재작년 11월부터 1년 7개월간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합병의 최대 수혜자이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장기간 이어온 검찰의 수사는 막바지에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리한 수사'라는 삼성 측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로 인한 경영 부담과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할 처지가 됩니다.

이 때문에 양측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일 거로 예상됩니다.

관련 수사기록만 20만쪽에 달해 법원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잠시 뒤에 있을 이 부회장의 법원 출석 모습은 연합뉴스TV에서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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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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