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남북채널 폐기 외신들 긴급 타전…'南=적' 규정 주목
[앵커]
외신들은 북한의 남북연락채널 폐기 발표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남측 정부를 북한이 적으로 규정한 점에 주목하면서 대북전단살포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
[기자]
북한이 오늘(9일) 낮 12시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을 전격적으로 폐기하자 외신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인용해 전하면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규정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남북이 전쟁을 끝낸 상황이 아닌 휴전상태라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 당국이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군사합의의 파기를 위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남북군사합의서는 남과 북이 군사적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키로 하는 등 한층 진전된 한반도 긴장 완화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북한의 이번 조치를 촉발하는 구실로 내세운 대북 전단 살포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관영 매체를 통해서만 뉴스를 접할 수 있고, 인터넷 접근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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