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결심 최우선 고려요소는 ’올림픽 출전’
"돈보다 경기력 유지 중요…후배 피해 안 돼"
배구 여제 머릿속은 온통 ’올림픽’…’환영 일색’
큰 폭의 연봉 인하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내 복귀를 결정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흥국생명 핑크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국내 복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올림픽이라고 힘주어 얘기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경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10번 등번호가 적힌 분홍색 유니폼을 입습니다.
2008년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뒤 잠정 결번된 유니폼이 11년 만에 다시 주인을 찾은 겁니다.
오랜 해외 생활을 끝내고, 국내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이 최우선 고려요소였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국내 복귀가 가장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습니다.]
3억5천만 원, 배구 여제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어떻게 하면 피해를 주지 않고 들어와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
기존 선수구성만으로도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가세로 다른 팀을 압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칫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김연경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우승은 당연히 목표로 잡을 거고,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올림픽.
올림픽을 향한 월드 스타의 열정에 배구계는 환영 일색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클 것 같고, 더 크게 생각하면 내년 올림픽 메달, 이게 저한테는 가장 큰 것 같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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