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최대피해지 주민 57% 항체 보유…집단면역 첫사례되나

연합뉴스TV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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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최대피해지 주민 57% 항체 보유…집단면역 첫사례되나

[앵커]

주민 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가 항체가 생겨 면역력을 갖게 되는 집단면역.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의 한 지역의 주민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생겨 집단면역 첫사례로 발전할지 주목됩니다.

다만 피해가 클 경우 효과적인 대응법으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시의 공동묘지 입니다.

한 주민이 코로나19로 희생된 가족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며 손질합니다.

인구가 11만명 정도인 이 지역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무려 1만6천여명이 숨졌는데, 이탈리아 전체 사망자 3만4천명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최근 이곳 주민 2만명을 검사한 결과 57%가량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항체를 보유한 주민 비율이 최소 60%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 기준에 근접해 집단면역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집단면역을 선택했다가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인구가 1천만명인 스웨덴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천700여명으로, 인구 대비 발병률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훨씬 높은데, 항체 보유율은 7%에 불과합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뉴욕의 항체 보유율은 25%이고, 영국 런던이 17%, 스페인 마드리드가 11%, 중국 우한이 1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많은 사람이 전염병에 걸려 희생되어야 하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일부 전문가들도 집단면역이 과연 효과적인 대응법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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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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