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아파트단지서 도끼 난동…살인미수 체포
[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도끼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입주민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주민들을 살해하겠다며 위협하고, 차량에 도끼를 휘둘렀는데요.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유리가 깨졌고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도끼 자국.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에서 '묻지마' 도끼 난동이 발생했습니다.
동 대표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70대 남성 A씨가 대낮에 85cm 길이의 커다란 도끼를 들고 주민들을 위협한 겁니다.
사람을 죽이겠다며 지나가던 차량의 창문을 도끼로 수차례 내려쳤습니다.
범행현장입니다.
A씨는 제 뒤로 보이는 출입문에서 주민에게 소리를 지른 뒤, 다른 주민의 차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여기까지 쫓아왔습니다.
"경비대원이 '왜 그러십니까' 물으니까 밀치면서 이쪽으로, 차가 그때 마침 들어왔는데 들어오는 걸 따라가가지고 바로 도끼로…"
"주변에 지켜보던 사람도 더러 있었어요. 전부 다 놀라가지고 심적으로 부담을 갖고 있었죠. 한동안 웅성웅성거리면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
차 안에 있던 2명은 다치진 않았지만, 큰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살인 미수, 특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다며, 범행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