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팔 물건 찾아요"…중고 거래 '쑥쑥'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죠.
그러다 보니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 이참에 팔아볼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덕분에 중고 거래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 투명한 상자가 설치돼 있습니다.
희망가격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후 팔고 싶은 물건을 넣는 곳 입니다.
구매자는 살 물건을 고른 뒤 카드로 결제하면 바로 들고 갈 수 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번거롭게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에 주부 윤미정 씨는 물건 파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육아 맘이라서 아이들이 쓰던 중고 물품이나 선물 받고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집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 가지고 나와서 팔고 있어요."
지난 3월 설치된 뒤 이 상자를 통해 이뤄진 거래는 170건이 넘습니다.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의 경우에는 와이셔츠나 넥타이가 많이 팔리고 학교에서는 계산기, 전공서적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경 6km 이내에 있는 사람들 간에 중고 거래를 중개하는 당근마켓은 이달 방문자 수가 8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 45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냉장고, 에어컨과 같이 부피가 큰 물건들도 잘 거래가 되고…용달서비스랑 연결이 가능해서 용달을 불러서 거래를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 늘고, 거래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중고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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