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전파 상황이 또 심상치 않아서, 방역당국이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냈습니다.
대전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충청권을 넘어 서울과 경기로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6일 만에 또 50명을 넘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인데도 상가엔 인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일부 상점은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손님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상가 건물에 입주한 방문판매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발길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아무도 없어요. 저도 그냥 들어가려고요. 있는 게 속상해."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어제보다 9명 늘어 총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오늘 추가된 60대 여성은 대전의 한 의원에서 2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같은 병실에 있던 20대 여성도 확진됐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전체 방문판매업체에 대해 부분적인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고, 오늘 전수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또 대전 서구의 꿈꾸는교회에서도 최소 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교회의 60대 목사 부부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충남과 세종은 물론 서울과 경기 안산시로 번지면서 최소 2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겁니다.
이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하루 30명에서 50명이 확진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은 물론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재유행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내려진 방역 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