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는 긴급 사태를 선언했는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도박장이 문제입니다.
도쿄도지사는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도쿄가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긴급 사태 선언 이후 한산해진 도쿄.
하지만 파친코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업장 내부는 여전히 성업 중이고, 손님들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등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범석 기자]
"영업 중지 요청에도 현재 30%의 도박장이 영업을 강행해 일본 정부는 오늘 가게 이름 공개 등의 후속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벌칙이 없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긴급 사태가 선언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미 시게루 / 정부 전문가 회의 부좌장]
"현재까지는 '유동인구 80% 줄이기’ 목표가 달성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3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채널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젊은 층 환자가 늘어나 현재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염자 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도는 동네 마트에 사람들이 몰리자 3일에 한 번 방문할 것을 요청하는 등 추가 대책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후속 대책들도 전반적으로 강제성이 없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니시우라 히로시 / 정부 대책반 관계자]
"당분간은 예전처럼 생활하기 힘듭니다. 앞으로 1년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증 환자가 입원 대기 중 사망하는 등 병상 부족으로 인한 의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