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중대본 "코로나19 수도권 밖으로"…상황 매우 엄중
코로나19 확산세, 국내감염 사례는 수도권 외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최근 들어 해외 유입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정부가 내일부터 비자와 항공기 편을 제한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내용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 수도권 밖인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기도 했고, 또 해외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로 계속 늘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했었는데요. 중대본이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50명 내외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인데요.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54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전주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방역당국도 추적이 유행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비율이 늘어간다면 언젠가는 방역당국의 대책도 예를 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다거나 하는 등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3주가 지났는데요. 주말 이동량과 카드 매출이 1~2주 차 주말은 소폭 감소했으나 3주 차엔 오히려 2.3%나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생활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같은데요. 정부가 강제성을 두지 않는 이상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랄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최근 물류센터 확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경기 의왕시 소재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나흘 새 모두 17명으로 늘면서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요.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역시 관련 확진자가 최소 43명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현재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는데요. 특히 이런 고위험시설은 고령층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져 중증환자의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위험시설 확대 방침이 고령층의 감염을 줄이는데 실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최근 격리입원 중인 환자 수가 매일 늘어나면서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모자랄 것을 대비해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의 입·퇴원 기준을 바꿀 예정인데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퇴원 기준이 좀 까다로운 편이라면서요? 입·퇴원 기준을 다소 완화해도 큰 문제는 없나요?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번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요. 주말 동안 광주와 익산까지 전파가 됐습니다. 광주 확진자의 경우, 전주와 대전 확진자들이 방문한 음식점을 함께 이용해 확진이 됐는데요. 익산에 거주하는 여자 친구에게까지 전염이 됐습니다. 대전 확진자가 광주, 익산까지 전염을 시킨 건데, 만일 이것이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됐다면 전국적인 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지난주 전주에서 거의 한 달 만에 확진된 전주여고 고3 여학생의 경우, 대전 확진자가 머문 음식점에서 단 5분 동선이 겹쳤다는 이유로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는데요. 대전지역 확진자들이 전주 방문판매업체 설명회를 참석하고도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합니다. 대전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는데요. 서울과 대전, 전주까지 방문판매업체라는 공통점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주를 방문했던 광주 확진자가 지난 19일 PC방에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오늘과 내일 광주 시내 39곳의 등교가 이틀간 중지가 되는데요. 교육부가 대전과 광주, 전주 지역에도 수도권처럼 학생 3분의 1 등교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활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감염 노출이 매우 큰데요. 대전의 경우는 일주일 만에 거의 40명 가까이 환자나 나왔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빨리 조치를 내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중앙임상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중앙임상위는 해외 23개 지역의 항체 양성률 조사를 근거로 내놨습니다. 무증상 감염 역시 유증상자의 배출량과 거의 비슷한 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하는데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관리라고 할까요?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해외 유입 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내일(23일)부터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입국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입국자가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지만, 이동과정에서 지역사회 노출이 불가피한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정부의 해외입국 제한 조치, 한발 늦은 조치는 아닌가요?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해외 이주 노동자나 미등록 외국인들에 대한 관리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 발생 초기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응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인가요?
그동안 화장실 변기나 환풍구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미국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공기에 퍼져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도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었는데요. 에어로졸로 인한 전파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지금까지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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