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입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사랑제일 교회에 대한 두 번째 강제철거가 시도됐습니다.
소화기 분말과 인화성 물질이 날아다니고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난리 속에 철거는 다시 연기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에 교회 신도들이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을 막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진입로에 법원 집행관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용역업체 직원 등 400여 명이 나타난 건
오늘 오전 7시쯤
이들은 교회를 철거하려고 진입을 시도했고, 교인 300여 명은 의자 등 집기로 진입로를 막아놓고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인근 주민]
"교인이 휘발유 뿌리고 강제 집행하면 죽는다고. 저 옥상에 올라가서 담 타고 올라갔어요."
신도 측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주먹도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뭐야 너!"
경찰관과 소방 구조대원들이 배치돼 전면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자 7명이 발생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용역 직원들이) 소화기 던졌어요. 뿌리고 다 쓴 건 던지고. 가만히 있던 사람 머리 내리치고 가고."
신도들이 격렬히 저항하자, 용역업체 측은 철거 시도에 나선지 3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이 교회에 대한 강제 철거시도는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재개발 구역에 속한 교회가 재개발조합 측과의 명도소송에서 졌지만,
보상금 563억 원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제 3자의 감정을 받아 교회 건물과 토지, 집기 등의 가치로 82억 원을 제시했지만,
교회 측은 "새 교회 건축비와 시설 이전 비용 등이 훨씬 많이 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강제철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인들의 반발이 심해 충돌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