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더우셨죠?
전국이 더웠지만, 특히 서울은 6월만 놓고 보면 62년 만에 최고 기온 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스크까지 쓰고 다녀야해서 더 힘들어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마스크 열사병 조심해야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쓴 시민들이 신호등 앞 그늘막에 모여 있습니다.
잠시나마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는 겁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958년 이후 62년 만에 6월 하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이재우 / 서울 강서구]
"지금이라도 당장 마스크 벗고 싶죠. 혹시라도 주변에 코로나19 감염된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냥 쓰고 다녀요."
[김해솔 / 서울 종로구]
"호흡하기가 많이 불편하고 어지러운 것으로 많이 연결돼요. 두통도 집에 가서 벗고 나면 (느낍니다.)"
코로나19 유행 중에 찾아온 무더위 탓에 열사병이나 탈진 같은 온열 질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흡이 원활해야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데, 마스크가 호흡을 방해하는 겁니다.
체내에서 산소량이 줄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못하면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혁준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마스크 끼고 호흡하게 되면 열 발산이 줄고 축적되는 효과가 있어서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는 효과가 생길 수 있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30분간 야외 활동을 한 뒤 체온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다해 기자]
"열화상 카메라상에 신체가 붉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30분 전보다 체온이 1도 정도 올라 37.5도를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고, 거리두기가 어렵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라도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