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절차 즉시 돌입" vs "의회 독재 선전포고"
[앵커]
국회 상임위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그 책임을 미래통합당에 돌리며, 3차 추경을 위한 절차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일방적 추경 절차 돌입은 의회 독재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민주당은 오전 열린 회의에서 3차 추경 처리를 이달 중에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와 안보 비상 상황 속 이뤄질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특수추경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사후약방문이 돼선 안 된다며, 통합당이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양보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오늘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통합당에 요청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뒤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추경 처리 등 절차를 위한 본회의를 이번주 안에 열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통합당은 '의회 독재'를 시작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상임위에 강제배정된 의원들에 대한 사임 처리 등 원구성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절차가 먼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망부석을 거론하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밝힌 민주당의 언급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려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국회를 정상화 시키는 게 도리라며, 이같은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대남확성기 재설치 등 도발 움직임과 관련한 여야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북한의 확성기 설치와 대남 전단 살포 준비 동향과 관련해 강력 유감을 표명한다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움직임은 판문점 선언을 해치는 조치라며 이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야기하는 백해무익한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측에서도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조치가 강력하게 취해져야 한다며, 동시에 대북 감시 체계와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당은 북한의 잇단 도발 등과 관련해,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북한은 신뢰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 역시 특정한 정치 목적에 사로잡혀 있어 남북관계에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진척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근식 통합당 외교·안보특위 위원은 북한이 전단 날리고 확성기를 틀어도 우리 잘못이라고 할 기세라며, 이같은 행태를 내로남불에 빗대 북이 옳고 우리가 잘못이라는 북로남불에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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