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에도 집값 상승…규제 피한 김포는 급등
[앵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얼마되지 않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뚜렷했는데요.
다만 대책 시행 초기인 만큼 집값 안정 효과가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방에서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과 경기 대부분을 대출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정부의 초강수에도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통계를 관장하는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0.28% 올라 지난주 0.18%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은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된 연수구와 서구가 상승 폭을 키웠고, 안산 단원구와 수원도 두 배 가까운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대출이 안 돼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했는데 매수하려는 의사는 꽤 있어요. 돈 많은 분들이. 저도 깜짝 놀랐는데."
특히 규제지역 지정을 피해간 곳들에 투기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김포 상승 폭은 전 주 0.02%에서 이번 주 1.88%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뛰었고, 파주 역시 상승 폭을 크게 키웠습니다.
"언제든지 추가로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가 있기 때문에 풍선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는데 감정원은 "당분간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책의 효력이 나타날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