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세는 강한 2번 타자…팀 성적도 이끌어
[앵커]
최근 프로야구의 대세는 강한 2번 타자입니다.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등이 2번에서 맹활약 중인데요.
이렇게 2번 타자가 맹타를 휘두르자 팀 성적도 좋아졌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NC의 9번 타자 김성욱과 1번 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권희동.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선제점인 3점 홈런을 때려냅니다.
하위 타선이 만든 기회를 살려야 하는 2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작년 밸런스가 무너져서, 가을 캠프부터 해보자 해서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게 올해 성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꿈의 타율 4할에 도전하는 두산의 페르난데스와 국가 대표 유격수 키움의 김하성 등 중심타선에 놔도 손색이 없는 타자들이 2번 자리에서 활약 중입니다.
2번 타자는 과거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했지만, 최근 2년 사이 출루와 장타 능력이 중요한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2번 타자의 활약은 팀 성적으로 이어집니다.
2번 타자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가 0.8이 넘는 상위 6개팀 중 4개 팀이 리그 5위권 안입니다.
강타자들이 2번으로 자리를 옮기다 보니 올 시즌 2번 타자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인 5번 타자보다 OPS가 더 높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아예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에 두기도 합니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등이 잘 알려진 예입니다.
KBO의 키움 역시 거포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는 실험을 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