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교안보라인을 크게 교체하는 인사가 있었는데요.
북한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한마디도 없습니다.
대신 10월에 북한과 미국 정상이 회담할 거라는 설에 대해서는 발끈했습니다.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다고도 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협상 핵심 실무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10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최 부상은 오늘 담화를 내고, "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는 데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며 "북미대화를 정치적 위기 극복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10월 북미 정상회담설'은 최근 미국 인사들의 군불 때기로 시작됐습니다.
[존 볼턴 /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2일)]
"(대선에서)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 위원장과 또 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빅터 차 / CSIS 한국석좌 (지난 2일)]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읽은 후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최선희 제1부상이 직접 선을 그은 겁니다.
북한은 또 "당사자는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며 지난달 북미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도 짜놨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3년 전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쏘아 올린 ICBM '화성-14형'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며 미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