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최후통첩'...추미애 vs 윤석열 '전면전' 가나 / YTN

YTN news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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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이 거듭 압박에 나서면서 윤석열 총장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 총장 역시 지시를 모두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다시 내놓은 입장문의 요지는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지난 2일 윤석열 총장에게 내린 수사지휘를 그대로 모두 수용하란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긴급 검사장 회의까지 소집했던 대검찰청이 대다수 의견이라며 법무부에 전달했던 논의 결과를 반박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윤 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건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의견에 대한 공개 반박으로, 더는 논의의 여지가 없으니 지시를 모두 수용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 장관이 이미 때늦은 방안이라고 반박한 특임검사 도입 등 제3의 방안에 대해서도 일절 물밑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사장 회의 결과가 윤 총장의 공식 입장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윤 총장 의중인 담긴 결과물로 받아들이고 마지막 답변을 내놓은 셈입니다.

다만 추 장관은 입장문에서 윤 총장이 끝내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엔 감찰에 나서는 등 어떤 후속 조치를 밟을 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이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공개적으로 재지휘를 요청하는 등 지시를 거부할 경우 내놓을 마지막 카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추 장관의 최후통첩으로, 검사장 회의 결과를 취합해 법무부에 넘겼던 윤 총장은 다시 공을 건네받은 모양새입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면서, 대검엔 다시 긴장감이 흘렀지만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여전히 고심 중이라며, 언제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는 총장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장관과 총장의 권한에 대한 해석부터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차고 큰 상황이라, 둘 사이 접점 찾기가 불가능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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