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사실상 사면 일파만파…특검 의회 증언 추진

연합뉴스TV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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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사실상 사면 일파만파…특검 의회 증언 추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스캔들에 연루된 최측근 로저 스톤을 감형을 통해 사실상 사면해준 것에 대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많아졌고, 스톤을 기소한 특검을 의회로 불러 증언케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한 것을 두고 부패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충격적인 부패"라면서 "사람들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톤이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인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앞장섰던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밋 롬미 상원의원이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부패"라고 비판한 데 이어 팻 투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트럼프의 정치적 방패 역할을 해왔던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스톤의 기소를 결정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의회에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습니다.

그레이엄 위원장의 대변인은 "뮬러 특검을 공식적으로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언 추진은 감형 결정이 알려진 뒤 뮬러 특검이 오랜 침묵을 깨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스톤은 유죄가 확정된 중범죄자"라며 반발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성사될 경우 작년에 증언을 추진했다가 그레이엄 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민주당 입장에선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일각의 반대에도 무리수를 둔 것은 스톤을 11월 대선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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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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