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중국뿐"…북한, 미중 갈등 속 노골적 편들기
[앵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계기로 격화된 미·중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연일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 국무장관의 남중국해 관련 성명을 비난하며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폼페이오의 반중국 발언들을 규탄한다"며 "남의 일에 간섭하면서 소음공해를 일으키지 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비판이 중국공산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미국이 헐뜯을수록 공산당과 중국 사회주의의 우월성만 더 부각해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공산당을 우롱하는 것은 공산당의 영도를 받는 중국 인민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국면에서도 무조건 중국을 지지했습니다.
매체를 통해 중국의 입장을 그대로 전하는가 하면,
"홍콩 문제는 철저히 중국의 내정이라고 하면서 그는 미국이 내정간섭 행위를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논평 등을 통해 "미국의 대중 압박 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재룡 주중 대사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판하고, 유엔 주재 대사가 중국 대사에게 편지로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등 북한 외교관들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북한의 이러한 공개적인 중국 편들기에는 "그래도 믿을 건 중국뿐"이라는 지도부의 인식이 깔려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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