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신고 5일 만에 대책회의…인천시 ‘오락가락’

채널A News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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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미덥지 못한 대응이 더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책 회의도 미적거리더니, 아직 유충이 발생한 원인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9일.

인천시장이 처음 대책회의를 연건 닷새 뒤였습니다.

부평 정수장이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 중심으로 유충 발견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인천시 측은 발생 원인이 부평 정수장에 있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새로) 민원접수가 된 곳이 저수조를 사용하는 곳이어서 저수조에서도 자체적으로 (유충)발생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유충이 새로 발견된 아파트를 직접 확인해 보니 저수조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1주일에 한 번씩 옥상에 수시로 올라가서 보는데, 탱크는 있어요. (물탱크가 있긴 있는데?) 빈 통이니까 직수죠, 맞잖아요?"

민원 발생현장 상황과 동떨어진 인천시 측의 해명은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개별 주택의 물탱크 문제라고 추정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어제 오전)]
"여름철 기온 상승 시 물탱크나 이런 고인 물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하지만 불과 몇 시간만에 세개 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 정수장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어제 오후)]
"아까 저희가 잘못 말씀드린 것 같긴 한데, 물탱크가 없어서 (유충이) 정수장에서 바로 들어간 걸로 보인대요."

원인 규명부터 오락가락 하는 인천시의 행정이, 시민들에게 믿음을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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