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붉은물 사태'가 3주가 지났지만 주민 불편이 여전합니다.
환경부는 빨래나 설거지는 괜찮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꺼린다는군요.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인천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생수통 수십 병이 쌓여있습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제공한 2리터 짜리 생수 6병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한정 / 인천 서구 주민]
"음용수 자체로도 양이 부족한 상태고, 설거지하고 생수로 헹구는 분들도 많으신데.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한 양인 거죠."
환경부는 수돗물로 빨래나 설거지를 해도 된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실제 수도꼭지에 행주를 갖다 대면 여전히 색이 변합니다.
[전모 씨 / 인천 서구 주민]
"전혀 나아진 게 없어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뭐."
피부병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총 69명이 피부질환과 위염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송희 / 인천 서구 주민]
"(아이가) 피부병 걸려서 병원에 가고. 그래서 생수로 씻기고 있거든요."
[고동균 / 피부과 전문의]
"많은 환자분이 오고 계세요. (수돗물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라든지 (금속)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주민들의 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 관리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인천시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승훈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