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등산객 살인범 잡았지만…동기는 '오리무중'
[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에서 50대 여성등산객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대 마을 청년이 용의자로 체포됐고, 범행에 대해선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주민들 사이에서는 흉흉한 소문까지 퍼지며 묻지마 살인 가능성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한계령 인근 야산의 한적한 곳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30분쯤 이곳에서 서울에서 온 50대 여성이 여러 곳을 흉기에 찔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일행 2명과 함께 등산을 하려고 이 곳을 찾았는데 몸이 좋지 않아 홀로 차에 남아있다 변을 당한 겁니다.
사건 당시 이곳 공터에 차가 세워져 있었고 피해자는 차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자동차 블랙박스와 흉기 등을 토대로 같은 날 오후 11시쯤 마을 주민 20대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의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는데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데다 정신병을 앓지도 않았으며 금전적인 이유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을에서는 '묻지마 살인'이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걔가 그 얘기는 들으셨나 경찰서에서 사람이 어떻게 죽나 죽이고 싶었었다고 했다고…"
경찰은 피의사실공표 금지를 이유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부검을 비롯해 프로파일러 조사, 정신 감정 등을 통해 사건 전체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21일까지 충분한 조사를 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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