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부친 소환…범죄수익은닉 고소인 조사
[뉴스리뷰]
[앵커]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의 운영자 손정우의 부친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사법제도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수사가 계속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손정우의 부친이 경찰청 청사로 들어옵니다.
손씨는 아들의 범죄 혐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직접 손정우를 고소·고발했는데,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온 겁니다.
손씨는 검찰이 아들의 음란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수사할 때 범죄수익은닉 관련 수사를 했지만 기소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납부해 할머니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입니다.
손씨가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손정우에 대한 범죄인인도 청구 심사를 앞둔 시점입니다.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사법 절차를 이용한 겁니다.
당초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손정우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강제 송환을 요구해오면서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돼 재수감됐습니다.
이후 법원은 범죄인 인도 청구 심사에서 "한국 수사기관의 음란물 소비자들에 대한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미국 송환을 불허했습니다.
당초 손씨 부자가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셀프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만큼 향후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
손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드님 미국 안 가게 됐는데 고소·고발 취하할 생각 있으세요?") 시간이 없어가지고요."
경찰은 부친 손씨를 조사한 뒤 조만간 손정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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