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관련한 KBS와 MBC의 녹취록 보도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유착 의혹이 불거진 한동훈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오늘 지난 2월 13일 부산에서 한 검사장과 만났을 당시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KBS와 MBC의 관련 보도는 대화 취지 전체를 왜곡한 편향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먼저 자신이 특정 정치인을 표적 취재한 게 아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강연료 의혹이 언론이 제기됐던 탓에 언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검사장이 '해볼 만하다'는 말을 한 건 막내 기자 한 명을 관련 취재에 투입하겠다는 이 전 기자 말에 대한 대답일 뿐 범죄 공모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전체 대화의 취지를 종합하면 편지 내용과 발송 시점, 압박 수단, 수사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나 상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20여 분 동안 진행된 대화도 공수처와 법무부 현안, 프로포폴 의혹, 근황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신라젠 관련 대화는 2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녹취록을 토대로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뒤 한 검사장 등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 지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KBS의 사과 하루 만인 어제 MBC는 해당 녹취록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보도하면서 공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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