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가 20% 이상 오른 상승률 전국 최고 지역입니다.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시로 옮겨온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큰 호재겠지요.
아니나다를까 현장을 취재해보니 벌써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따르릉) 네,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부처를 세종으로 옮기자는 여당 원내대표의 제안 이후, 투자할 곳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는 겁니다.
[김동호 / 세종시 공인중개사]
"관심사는 아파트라고 볼 수 있죠.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집을 팔려고 내놨던 사람 중 일부는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에 매물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황윤희 / 공인중개사]
"구체적인 기대심리를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당장 급하지 않은 분들은 물건을 거두겠죠. 지켜볼 것 같아요."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여기에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한층 부풀어 올랐습니다.
[세종 시민]
"세종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라 전체를 봐서라도 빨리 결정을 해야 서울도 조금 집값도 안정될 것이고."
반면 악화된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급조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상택 / 세종시 한솔동]
"위헌 판정이 났는데 정치적인 것들이 깔리지 않을까 논쟁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충청권 시도지사들도 행정수도 완성을 지지하는 공동선언문을 내며 분위기 몰이에 나선 상황.
한동안 잠잠했던 행정수도 카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부동산시장의 또다른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