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질병통제센터 "뉴델리 시민 23.5%에서 항체 발견"
"뉴델리 시민 22.9% 코로나19 감염 추정…470만 명"
"감염 추정 규모, 공식 확진자 12만5천 명의 38배"
인구 2천만 명의 인도 뉴델리 시민 가운데 23%인 47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감염자 비율은 이미 1만8천여 명의 희생자를 낸 미국 뉴욕시와 비슷한 수치여서 무방비로 감염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격리시설입니다.
스포츠센터에 임시로 500병상을 확보했지만 감염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루시 사이니 / 의사 : 격리시설의 의료진은 모두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원합니다. 환자가 좋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인도 질병통제센터가 최근 뉴델리 시민 2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조사한 결과 23.5%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항체 보유율이 가장 높은 뉴욕시의 24%와 비슷합니다.
질병통제센터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반영해 뉴델리 시민의 22.9%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사가 정확하다면 뉴델리의 감염자는 470만 명에 이릅니다.
공식 집계된 확진자 12만5천 명의 38배입니다.
[수지트 싱 / 인도 질병통제센터 소장 : 델리의 11개 구 중 8곳의 감염률이 20%가 넘습니다. 심각한 곳은 중구, 북동구, 북구 등입니다.]
현지 전문가는 "이번 조사는 많은 감염자가 무증상이었다는 점을 나타낸다"면서 "빈민가와 농촌 등 취약 지역의 감염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전체의 확진자는 21일 기준 119만여 명으로 하루 새 3만9천 명이 늘어났습니다.
인도의 100명당 검사 건수는 1명에 그쳐 15명인 미국 등에 비해 크게 낮아서 발표되는 감염자 숫자는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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