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특사' 희망한 이인영…북한, 문 열어줄까

연합뉴스TV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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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특사' 희망한 이인영…북한, 문 열어줄까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평양에 특사로 가길 희망하는데요.

중요한 건 북한의 선택입니다.

북한이 이 후보자에게 문을 열어줄지 아니면 '특사 거부'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인영 후보자.

"제가 특사가 되어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는 백번이라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등 북한 당국의 관점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을 끊어버렸지만, 우리 측이 특사 제안을 전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지난달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습니다.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 극복용' 특사 파견 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밀고 있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특사 파견이든, 물물교환이든 우리가 어떤 제안을 해도 북한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북한이 대화의 신호를 보내오기 전까지는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간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남북대화가 뒷전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한 이 후보자의 '평양행 특사' 희망이 당장은 이뤄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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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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