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선수들 연봉 삭감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유럽 축구와 메이저리그 등 해외에선 이미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봉 삭감이 이뤄졌는데요.
K리그의 경우 구단들이 '만성 적자'로 속앓이만 하는 가운데, 프로축구연맹이 총대를 메고 다음 달 선수와 구단 간 토론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 19 여파로, K리그는 두 달 늦게, 그것도 관중 없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팬들을 받지만 관중석의 10% 수준인 데다, 경기 수도 팀마다 11경기씩 줄었습니다.
모기업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K리그 구단들은, 리그 반환점을 앞둔 지금, 살얼음판 보릿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개막 전인 지난 4월 예상한 광고와 입장권, 기타 수익은 모두 마이너스, K리그1 12개 구단 평균 38억 원에 이릅니다.
무관중 경기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방역 대책에 들어가는 설비와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뛸수록 손해'라는 게 현장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연맹이 총대를 멨습니다.
구단 예산 70% 정도를 차지하는 선수 몸값을 줄이는 것을 안건으로, 다음 달 구단 대표와 주장급 선수의 간담회를 주선해 허심탄회 토론의 장을 열기로 한 겁니다.
기본급 3천6백만 원 이하 선수를 빼고, 나머지 K리거는 일정 비율 감액을 골자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생 차원의 권고일 뿐, 강제성은 없다는 게 연맹 설명입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고통분담에 참여하고 싶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계약변경에 동의해서 구단-선수 간 계약변경이 이뤄지는 걸 돕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앞서 연맹과 두 달간 협상에서 줄곧 평행선을 달렸던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연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연봉 삭감에 강한 유감이라며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6백37명 회원의 뜻을 모아 대응 방안을 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비상시국에 모기업 지갑이나 시민 혈세에 의존하기보다는, K리그 일원으로 성의 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무시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sn/0107_20200728172810462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