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에서 몰래 탈출한 베트남인 3명이 붙잡혔습니다.
도와준 사람도 함께 잡혔습니다.
격리 시설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한 지 60시간여 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먼저 검거된 베트남인 2명이 조력자의 원룸 건물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겠습니다.
베트남 고향에서 알고 지냈던 조력자 32살 A 씨가 앞서 나가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9살 B 씨가 뒤따라 나갑니다.
곧 자신이 입고 있었던 옷을 봉투에 담은 27살 C 씨도 따라나섭니다.
B 씨와 C 씨가 격리 시설에서 탈출하게 된 건 함께 격리 생활을 하던 29살 D 씨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D 씨는 하루라도 더 빨리 나가서 돈을 벌자고 제안했는데, 다른 입국자 4명은 따라나서지 않았고, B 씨와 C 씨가 D 씨와 함께 탈출을 감행한 겁니다.
이들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지난 27일 새벽 3시 10분쯤 탈출했습니다.
인근 폐가에서 14시간 정도 숨어있었는데, 주변 텃밭에서 참외 등을 따서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같은 날 오후 4시 반쯤 B 씨와 C 씨는 D 씨와 헤어졌습니다.
B 씨 일행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베트남 고향 지인 A 씨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력자 A 씨가 지내는 인천시 불로동의 원룸에서 씻고 식사까지 마친 B 씨 일행은 인근 텃밭 움막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는 텃밭 근처 폐컨테이너에 은신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45분쯤, 그러니까 도주한 지 60시간여 만에 해당 컨테이너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불법 체류자인 조력자 A 씨도 오늘 새벽 0시 50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
경찰은 방금 전인 저녁 7시 25분쯤 경기도 광주시 열미리의 한 공장 기숙사에 숨어있던 D 씨까지 검거했습니다.
검거에 이틀이 넘게 걸린 건데,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우선 탈출한 베트남인들은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없었습니다.
통신 기록이 있다면 기지국 신호를 찾아 추적의 단서로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럴 수 없었던 겁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소지하고 있었지만, 로밍을 하지 않아서 한국에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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