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역대 최저…"지지 안해" 첫 60%대
[앵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5%대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처음으로 60%를 넘었는데요.
미흡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인기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를 자랑해온 아베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JNN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종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2.8%포인트 줄어든 35.4%였습니다.
JNN이 2018년 10월 조사 방법을 바꿔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아베 총리 입장에서 더 뼈아픈 것은 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처음 60%를 넘어섰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며칠간 일본에서 하루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누적 감염자가 3만6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부실한 방역 대책이 인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60%가 넘는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레블'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습니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반면,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응답은 60%를 넘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기존 여론조사를 토대로 '고정 지지층'인 30대 유권자마저 아베 내각에 등을 돌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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