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8명 입건…고소내용 유포 추가 적발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를 향해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 8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고소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5명도 특정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사람들이 속속 입건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한 악성댓글은 17건.
경찰은 이 중에서 댓글을 작성한 8명을 특정해 입건하고, 이 중 일부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수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소장 문서를 공유한 3명에 이어 관련 내용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2명도 추가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문건을 최초로 올렸고 그 글이 삽시간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임 의혹에 대해선 거짓말탐지기 수사와 대질신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태 참고인 20명을 불러서 조사했는데, 말이 다른 부분이 많아서 확인이 필요하단 겁니다.
피해자도 대질신문에 응하겠다는 입장.
경찰은 다만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수사의 경우 피해자가 아닌 참고인에게만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이 연달아 기각되면서 증거 수집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경찰은 수사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 시민단체는 증거가 미흡한데도 사건을 부풀렸다며 피해자 측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무고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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