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생기고 있죠.
폭우로 쓰러진 옹벽을 치우라며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이천시의 한 식육가공업체.
어제 오후 7시 40분쯤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업체 앞의 쓰러진 옹벽을 왜 치우지 않느냐고 따지던 남성은 다짜고짜 업체 대표를 향해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업체 직원 / 목격자]
"와서 느닷없이, 어떻게 들어왔느냐, 내일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데 그냥 뭐 (흉기로)"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커다란 돌덩이들이 개울을 가로막고 있는데요. 지금은 추가 붕괴를 막으려고 파란색 방수포를 덮어놨습니다."
업체 측에서 쌓아놓은 옹벽이 최근 집중 폭우 때문에 무너져 내린겁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집 쪽으로 쏟아진 돌들을 치워달라고 말했지만, 업체 측에서 치워주지 않아 홧김에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무너진 지 3일 된 것 같은데 빨리 좀 비가 계속 온다니까 치워달라 한 것 같아요. 피해자 측에서 그걸 바로 치워주지 못한 것 같아요."
피해자는 배와 가슴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