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서 산사태로 4명 사망…수색 작업 재개
[앵커]
어제부터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매몰되면서 4명이 숨지고, 주민 3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는데요.
지난밤 중단됐던 수색작업이 조금 전 재개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곡성에는 거세게 내리던 빗줄기는 현재는 많이 잦아진 상황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어제 산사태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보시면 주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있습니다.
뒷산에서 밀려든 토사 때문인데요.
토사는 산 위에 있는 도로와 산 비탈면에서 흘러들었는데요.
현장을 보시면 토사가 밀려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이 현장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잠시 카메라를 옆으로 이동해 보면 또 다른 주택 한 채가 있는데요.
역시 심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사태로 2명이 매몰된 현장인데, 조금 전 이곳에서 1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70대 여성인데요.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주택은 산사태의 충격으로 기존 위치에서 20~30m 정도를 밀려서 현재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는 어제저녁 8시 반쯤 발생했습니다.
산 비탈면에서 밀려든 토사가 주택 4채를 연이어 덮쳤습니다.
추가 사고 우려 때문에 마을 주민 30여명은 모두 대피했는데요.
인근 오산초등학교 강당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오산초에는 앞서 침수 피해를 당한 다른 마을 주민들도 함께 대피 중입니다.
[앵커]
김 기자,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현재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50㎜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곡성 옥과 444㎜를 최고로, 담양 430, 화순 412, 광주 404㎜ 등입니다.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산사태 현장 위주로 말씀드리면,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전남 구례에서도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펜션 입구를 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투숙객 70여명이 119의 도움을 받아 사다리를 타고 대피했습니다.
오늘 새벽 장성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도로와 주유소로 토사와 나무가 쏟아져 광주와 장성 양방향 교통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어제 광주와 순천을 잇는 무궁화호 열차 운행도 중단됐는데요.
코레일은 선로 위로 흘러든 토사를 치운 뒤 운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광주전남에 50~150㎜, 많은 곳에는 25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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