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본토 관리 11명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됐습니다.
북한 이란에나 내려졌던 강경 조치인데,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격하게 부딪히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또 한번 한 방 날렸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총영사관 폐쇄, 틱톡 위쳇 등 중국 앱 차단과 함께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의 가장 위대한 경제호황 중 중국에 의해 전염병(코로나19)이 번졌습니다.”
이번엔 인적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미 재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경찰 수장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등 홍콩과 중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겁니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을 이행하는데 직접적 책임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들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됩니다.
중국 측은 즉각 야만적이고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한 '일국양제' 약속을 어긴 데 따른 것이란 입장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 24일)]
“중국의 홍콩과 신장(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뉴스가 매일 나오고 그들의 무역 남용은 미국경제에 큰 타격을 가해왔습니다.”
홍콩 뿐 아니라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제재 등 미국의 추가 조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강경책으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